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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하 직원과 소통 시작은…그들 세대의 관계 인정부터 조회수 4
[김경일 교수, 심리학과]`밀레니엄 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몰려온다`. 요즘 정말 많은 곳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다. 심리학자의 한 사람인 필자에게도 당연히 자주 오는 질문이다. `그들은 무엇이 다른가, 아니면 그들과 소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진다. 현재 20·30대인 이들의 유별난 행동과 사고방식이 기성세대의 눈으로 보기에는 매우 낯설고 이질감이 느껴지며 이해하기도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하긴 이런 세대 간 소통과 이해의 어려움이 어디 요즘만의 문제겠는가. 소위 말하는 386세대와 X세대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필자 세대 역시 그 선배들인 베이비부머 세대와 마찬가지의 충돌과 갈등을 경험한 기억이 생생하다. 사실 이 같은 일은 인간이 존재하던 그 어떤 시대에도 있었던 문제였다. 그런데 참으로 아쉬운 점은 세대 간 소통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정작 나와 다른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계를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것에는 거의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무슨 뜻인지 한번 알아보자. 세대 간 단절이나 불통이 상당 부분 여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부모들에게 물어본다. 자녀들이 자신에게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불만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고 말이다. 대부분 부모들은 자신들이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나 대화의 부족일 것이라고 답변한다. 하지만 자녀들에게 물어보면 아동에서 청소년으로 갈수록 부모가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을 때라고 대답한다. 자녀가 부모에게 가장 크게 실망하거나 거리감 느끼고 더 나아가 격분했던 경우를 보다 더 자세히 물으면 의외의 대답 하나를 공통적으로 한다. 원래 사람들은 객관식이나 설문 형식으로 물을 때는 잘 말하지 않던 내용을, 특정한 감정을 강하게 느꼈던 에피소드를 떠올려 보라고 할 때는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설문조사 결과와 심층 인터뷰 결과 사이에서는 같은 주제와 내용으로 진행해도 큰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하략)2019년 5월 24일 매일경제신문 기사 원문보기
[칼럼] ‘anytime you feel the pain’… BTS에게도 내게도 ‘최고의 명곡’ 조회수 6
[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 비틀스 ‘헤이 주드’ 그날 영어 선생님은 석세스(success)와 석세션(succession)을 칠판에 나란히 쓰고 강조하셨다. “아마도 중간고사에 나올 거야.” 그래서 외웠다. 전자는 성공이고 후자는 계승이다. 그때는 둘의 차이가 뚜렷했다. 시간이 지난 후 두 단어가 묘하게 엮여 있다는 걸 발견했다. 진짜 성공은 계승돼야 빛이 난다는 걸 알아차린 거다. 기억되지 않는 성공은 무덤이며 성공의 완성은 계승이다.  영어 교실을 되살려준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주앙 펠릭스라는 선수 영입에 1억 파운드(약 1500억 원) 넘는 이적료를 준비했다는데 그는 고작 열아홉 살이다. 이유를 알 만하다. 이름 앞에 ‘제2의 호날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제 맨유는 몸값을 지불해야 하고 펠릭스는 이름값을 증명해야 한다. 정작 호날두는 관심도 없을지 모른다.(하략)2019년 5월 23일 문화일보 기사원문
[칼럼] 바이러스와 인간 사이, 생물학적 제휴 조회수 55
[김홍표, 약학대학] 늘 그렇듯 우리의 오월은 경계에 서 있다. 겨우내 열려 있던 공간을 부리나케 푸른 잎들로 채운 오월은 봄을 성큼 지나 여름을 향해 가고 있다. 경계는 우리 몸 안에도 존재하는데 몸의 내부 장기를 외부와 연결한다. 호흡 과정을 통해 폐는 몸 구석구석에 산소를 공급한다. 소장을 거쳐 들어온 영양소도 전신으로 퍼져 나간다. 포유동물인 인간은 산소 또는 영양분과 마주하는 폐와 소장의 경계막을 충분히 접고 구부려 표면적을 극대화한 후에야 비로소 세포를 먹여살릴 수 있게 되었다. 피부 면적은 2㎡에 불과한 데 비해 인간의 평균 폐 표면적은 50㎡(약 15평)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라. 놀랍지 아니한가? 하지만 놀라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리 소화기관의 표면적은 그보다 서너 배는 더 넓다.먹고 숨 쉬는 경계의 표면적이 넓다는 점은 경이롭지만 그 현상이 산소와 영양분 흡수를 향한 우리 몸의 해부학적 안간힘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일견 슬프기도 하다. 어쨌든 표면적만 보아도 피부는 확실히 방어 기관이고 폐와 소장은 에너지와 물질을 몸속으로 끊임없이 집어넣는 역동적인 기관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하지만 오월이면 나는 또 다른 경계에 대해 생각한다. 바로 태반이다. 참 손이 많이 가던 아기가 제법 사람 꼴을 갖춘 일을 축하하는 어린이날이나 그 일을 묵묵히 감내한 어버이들의 사랑에 감사하는 어버이날이 공존할 수 있게 된 것도 바로 저 기관 때문이 아니던가? 인간의 배아가 발생하고 성장하는 과정에 필요한 모든 물질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태반도 그 기능에 걸맞게 표면적이 11~14㎡에 달한다. 20㎝ 크기의 원반 모습을 띤 태반의 한쪽은 엄마의 자궁내막에, 다른 한쪽은 탯줄을 매개로 아기와 연결되어 태반 포유류 특유의 기관을 이룬다. 이들은 태반 없이 발생 초기에 태어난 새끼를 ‘육아낭’이라는 주머니에서 키우는 캥거루와는 사뭇 다른 생식 전략을 발전시켜 왔다. 또한 이 전략은 알에서 태어나 젖을 먹는 원시 포유류인 오리너구리 생식과도 큰 차이가 난다. (하략)[2019년 5월 15일 경향신문 기사원문] 
[칼럼] 올여름 日 국회의원 선거와 아베 내각의 향방 조회수 60
[박성빈, 행정학과·일본정책연구센터장]자민당 총재로서 연속 3선을 달성한 아베 수상은 내년 11월, 가쓰라 다로(2천886일)를 누르고 통산 재직일수 기준으로 일본의 헌정사상 최장기 수상이 될 전망이다. 가령 2021년 9월말까지 자민당 총재 임기를 채울 수 있다면, 통산 3천567일에 달하는 장기정권이 되지만, 기록달성을 위해서는 몇 가지 장애요인이 남아 있다. 최대 장애요인은 올해 여름에 있을 참의원(일본의 국회를 구성하는 양원 중의 하나) 선거이다. 가령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할 경우, 아베 수상은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여름 참의원 선거와 관련해서는 아베 내각에게 유리한 조건이 조성되고 있다. 5월1일부터 사용되고 있는 신 원호(레이와)에 대해서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70% 이상이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내각 지지율도 52.8%로 3월의 직전 조사 대비하여 9.5%나 증가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의 개선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의 자민당의 승리 가능성을 높여준다. 일본경제신문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투표하고 싶은 정당이나 투표하고 싶은 후보자가 있는 정당을 물었더니, 자민당(43%), 입헌민주당(11%), 일본 유신회(7%), 공명당(5%) 등이었다. 지금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과 공명당을 합치면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만큼 자민당이 이번에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아베 수상이 일본의 헌정사상 최장기 재임 수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아베 수상이 이번 참의원 선거 시에 중의원 선거를 동시에 실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의 중의원 선거는 2017년 10월에 실시했으므로, 중의원의 임기는 최대 2021년 10월이다. 다만, 일본에서 중의원은, 임기 중간에 수상에 의해서 해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하략)[2019년 5월 14일 경기일보 기사 원문]
[칼럼] 뉴욕타임즈 달군 '한국의 춤추는 할머니들' 조회수 86
[최운실, 교육대학원] 한국의 할머니들이 춤을 춘다? 그 이야기에 뉴욕타임즈가 감동을 했다? 무슨 이야기일까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뉴욕타임즈에 '춤추는 한국의 할머니들' 이란 동영상과 사연이 소개되었다. 가난 때문에 그다지도 갈망하던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늦깎이 할머니들'이 뒤늦게나마 손주 또래 학우들과 초등학교에 입학을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출산율 저하로 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처하게 된 한국의 한 시골 초등학교가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만학의 고령 할머니들에게 초등학교 입학 기회를 주게 됐고, 그 덕분에 70세를 훌쩍 넘긴 할머니들이 신이 나서 덩실 덩실 교실에서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을 소개한 것이다. 문득 어릴 적 경험이 떠오른다. 당시 초등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던 어머니 등에 매달려 시골길을 한 시간여 이상 걸어 어느 기와집 사랑방에 모여 계신 동네 어르신들에게 매일 밤 갔던 기억, 칠판에 무엇인가를 써 가며 '가갸 거겨…'를 가르치시던 어머니의 모습, 그 시간 그 장소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하략)2019년 5월 3일자 인천일보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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