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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진실은 회색빌딩 사이로 숨었다’ 해도… 편견에 지지 말고 “버티세요” 조회수 96
[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가장무도회    “폭력으로 편견을 이기는 게 아니다. 품위를 지킴으로써 폭력을 이길 수 있다.” 영화 ‘그린 북’에서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는 유난히 품위(dignity)를 강조한다. 하지만 그는 폭력 앞에서 무기력하다. 편견을 이긴다는 건 더구나 불가능하다. “나는 평생 그런 취급을 당해왔는데 당신은 하루도 못 참아?” 이기기보다 견디는 게 실용적이라는 걸 그는 안다.     책 표지는 희망적(green)이지만 영화 내용은 차별적이다. “여기는 입장 못합니다. 이 책에 나온 식당에서 식사하신 후에 연주 부탁드려요.” 천재 피아니스트에게 이 무슨 황당한 요구인가. 이유는 단 하나. 그가 흑인이기 때문이다. 그러곤 ‘친절하게’ 설명한다. “저희는 규정을 준수합니다.” 그린 북은 1962년 미국에서 유색인종이 여행 중 머물 수 있는 호텔 내비게이션 책자였다. 영화는 관객에게 묻는다. 2019년 지금 당신 마음속에는 그린 북이 없는가.        (하략)       2018년 1월17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칼럼] ‘먼지가 되어’ 날아갔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 보내지 않았다 조회수 100
[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 ‘부치지 않은 편지’의 김광석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길 기다리며 라디오에 귀 기울이던 소년이 있었다’.(When I was young I’d listen to the radio waiting for my favorite songs). 카펜터스의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Yesterday once more)’(1973)는 아련한 시절의 소리 나는 풍경화다. 음악방송은 하굣길 어귀의 작은 개울 같았다. 사려 깊은 DJ는 녹음하려는 애청자를 위해 노래 전주와 자신의 음성이 겹치지 않도록 안전거리를 확보했다.    야간통행은 금지됐지만 별은 하늘에서 자유로웠고, 밤을 잊은 젊은이들은 꿈과 음악 사이에서 수줍게 소통했다. ‘밤새 하늘에선 별들이 잔치 벌였나/어느 초라한 길목엔 버려진 달빛 고였나’(김민기 ‘새벽길’ 중). 노래를 채집하는 젊은이의 가방과 가슴 속은 사랑을 그린 악보로 그득했다. 노래로 마음을 접속하던 시절이었다. 소년도 ‘별밤’에 엽서를 보냈다. 어마어마한 경쟁률 속에 사연이 채택됐고, 전화 목소리가 전파를 탔다. 신청곡은 에벌리 브라더스의 ‘내가 할 수 있는 건 꿈일 뿐(All I have to do is dream)’ ‘그대는 내 사람/입술은 달콤하지만/밤이나 낮이나/문제는 제기랄/꿈 깨면 사라진다는 것(I can make you mine/taste your lips of wine/anytime night or day/only trouble is, gee whiz/I’m dreamin’ my life away)’.         (하략)       2018년 1월10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칼럼] 항공산업 발전 이끄는 두 번째 국산 헬기 LAH 조회수 132
[권용진 교수, 산업공학과] 지난해 말 항공도시 경남 사천에서 소형무장헬기(LAH)가 처음으로 세상 밖에 나왔다. LAH는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와 함께 대한민국 영공 수호를 담당할 미래 육군 항공 전력이며,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에 이은 두 번째 국산 헬기이다.대한민국은 육해공군 총 690여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세계 6대 헬기 보유국이지만 설계 및 개발 기술이 없었다. 수리온이 개발되기 전까지 모든 헬기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서 썼다. 그런데 국산 헬기를 운용하면서부터는 오랜 기간 동안 해외에 의존하던 후속군수지원과 정비교육 훈련도 국내에서 맡게 됐다.(하략)2019년 1월7일 서울신문 기사 원문보기
[칼럼] 빅이슈를 파는 사람 조회수 140
[노명우 교수, 사회학과] 나이를 먹을수록 새해 소망은 소박해진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면 오히려 연말에 씁쓸해진다고 경험으로부터 배웠기 때문이다. 12월31일과 1월1일 사이의 그 언제쯤 “아는 척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지난 한 해를 치밀하게 반성하고 생각해낸 계획은 아니었다. “SNS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자”도 새해 계획의 후보로 떠올랐으나 도저히 지킬 자신이 없어서 “아는 척하지 말자”를 거의 억지로 새해 계획으로 생각해낸 것 같다.    대충 생각해냈기에 참으로 빈틈이 많은 계획이었다. 겸손하게 살자는 다짐 정도로 이해하면 슬쩍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새해가 지난 며칠 후 어느 책에서 비트겐슈타인의 그 유명한 명제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를 다시 만나게 되자, 나의 새해 결심은 이른바 무식해서 용감한 경우에 해당됨을 깨달았다.   가르치는 게 직업인 사람은 “설명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순간 존재의 이유가 의심받는다고 생각하기에, 무엇이든 반드시 “설명”하고 싶어 한다. ‘설명할 수 없음’을 숨기려고 오히려 더 열성적으로 설명하려 들 때, 더 이상 해서는 안되는 악행 중 하나로 꼽히는 이른바 ‘훈장질’이 시작된다.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단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척하고,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훈장 취급받는 것이다. 그 훈장이 “설명”할 수 없기에 ‘말할 수 없는 것’에 부딪히면 설명하지 않으면 된다. 훈장질을 하지 않도록 돕는 유일한 방법이다. 단순한 이치인데도 설명의 입이 유독 발달한 사람은 이렇게 쉬운 해결책을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하략)     2019년 1월8일 경향신문 기사 원문보기
[칼럼] 장미희 “아름다운 밤입니다” 고백後 27년… “최선, 그 이상을 더하리라” 조회수 148
[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같이 살래요’서 열연 장미희    가수 노사연과 자선음악회에서 만나 ‘우정샷’을 찍었는데 사진을 본 40대 직장인이 “사모님이냐”고 묻는다. 농담할 분위기는 아니어서 “진짜 이 사람을 모르냐”고 되물으니 당황한다. 경위를 들으니 이해는 간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집에 TV가 없단다. 40년 동안 무대에 섰어도 그쪽에 눈길이 머물지 않으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 새삼 깨달았다. 내게 익숙하다고 “어떻게 이걸 모를 수 있느냐”고 묻는 건 무지가 아니라 무례라는 것.    TV가 어떨 땐 안방극장이고 어떨 땐 바보상자인 게 맞다. 연말 시상식 땐 후자에 가까웠다. 상을 남발하는 방송사도, 상을 받고 허겁지겁 명단나열로 시간을 써버리는 수상자의 감정관리도 아쉬웠다. 그래도 3시간을 기다린 이유가 있다. 기대되는 스피치가 있어서다. “아름다운 밤입니다”로 역대급 수상소감을 남긴 연기자 장미희(사진)가 2018 KBS 연기대상에선 무슨 말을 할까. 드라마 ‘같이 살래요’로 대상이 아닌 최우수상에 그쳤지만 소신은 분명했다. “저와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 많은 분과 시청자 여러분들 사이에는 무언의 약속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라. 그 이상을 더하라.”         (하략)       2018년 1월3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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