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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동 신도시내 과학단지 첨부파일 이미지 조회수 43839
경기도와 수원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 이의동 신도시 개발은 그 계획이 친환경적인데다 경기지역 과학기술연구 개발의 중심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공계 발전에 노력을 기울여 온 지역 대학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계획이 아닐 수 없다. 과거의 택지개발 형태에서 과감하게 발상을 전환하여 신도시의 핵심에 미래 선도형 사업이 될 나노전자소재, 생명공학, 원격시스템 및 미래형 자동차 분야 등의 혁신적인 산업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획기적인 계획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에서는 3454억원의 재원을 투자하여 이의동 8만평 부지에 3만3000평 규모의 실험 및 교육시설, 연구시설, 부대시설 등을 갖춘 서울대학교 차세대 융합기술원을 2007년까지 건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이는 지역 대학들이 이의동 신도시의 연구단지에서 소외되거나 보조 역할밖에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역대학들의 주도적인 참여 없는 이의동 연구개발단지의 실용성과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서울대는 다른 단과대학과의 연계성 문제로 오랜 기간 수원에 둥지를 틀었던 농업생명과학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지 채 일 년이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의 공과대학이나 자연대학 전체가 수원으로 이전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차세대융합기술원은 단과대학의 분교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따르는 인력수급의 문제와 거리의 원천적인 한계점을 고려하면 그 효율성은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지역대학들과 서울대 사이에 어느 정도 수준차이가 있다고 인정한다 하더라도 서울대 한 단과대학의 분교를 유치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더욱이 지역 대학들이 연합하여 컨소시엄을 결성한다면 연구역량은 국내 어느 대학에 못지않은 수준이 될 것이다.    서울대의 연구센터를 이의동에 유치해야 한다면 그동안 경쟁력 있는 유수한 대학으로 살아남기 위하여 노력해 온 지역 대학들에도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균형발전도 지역대학 육성을 통해 지역 대학들이 지역의 산업발전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의동 연구단지의 주역은 지역대학들이 되어야 한다. 지역대학들의 역량이 집중된 이의동 연구단지가 역할을 다할 때 이의동은 국가 균형발전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경기도민들의 자랑스러운 신도시가 될 것이고 경기도 또한 국가발전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는 광역자치단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조선/04.05.12/독자칼럼)
집들도 진화한다. 미래의 내 집, 미리 떠나볼까? 첨부파일 이미지 조회수 41425
인류는 과거 몇 천 년 동안 움집을 짓고 살아왔고, 현재와 같은 아파트가 보편화된 것도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과 의식의 변화로 주택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현재의 주택과는 판이하게 다른 주택이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필자가 예견하고 있는 미래주택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의 하나는 환경친화이다. 어떤 석학은 미래의 3대 핵심 테마를 환경, 정보, 바이오로 예견하고 있는데 그 중에 제일은 환경이라 했다. 그만큼 환경과 친화하는 주택은 날이 갈수록 중요한 테마가 될 것이다.   자연을 생각하는 집, 자연이 숨쉬는 집으로   태양열과 지열 등으로 냉난방을, 풍력발전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해결하여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에너지가 더 이상 필요 없는 주택이 등장할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활발한 연구개발을 통해 실험주택까지 건설되어 있다. 독일의 환경 수도 프라이부르크에 건설된 ‘헬리오트롭’이라는 태양열주택은 태양의 고도와 회전에 따라 주택이 회전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 주택에 필요한 대부분의 에너지를 태양열로 해결하고 있다. 또한 빗물을 낭비하지 않고 간단한 처리과정을 통하여 화장실 세정수, 조경 및 청소용수로 활용함은 물론 저류지를 조성하여 수생생물 서식처를 제공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 한편 골칫거리인 음식물 쓰레기도 재활용을 통해 자원으로 재순환될 것이다. 주택자재도 기존 폐자재의 재활용을 통해 천연자원의 채굴을 최소화하게 된다. 이와 같이 환경친화주택은 지구환경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고 자연친화적인 주거문화를 만들어내는 첨병역할을 할 것이다.    둘리와 함께 칫솔질하는 욕실  미래주택의 또 다른 화두는 자동화·정보화로, 요즘 회자되고 있는 유비쿼터스화이다.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주거생활과 관련된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요즈음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새집증후군에 대처하여 유해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실내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 줄 수 있는 쾌적한 실내 환경 자동조절시스템이 미래주택에는 기본 장치로 실현될 것이다. 또 헬스케어시스템으로 집안에서 원하는 시간에 자동적으로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으며, 병원과의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거실이나 안방에 홈미디어 서비스가 보급되어 극장에 가지 않고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욕실에는 매직미러가 설치되어 아이들이 아기공룡 둘리와 함께 재미있게 치솟질 하며, 어른들은 아침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매직미러 스크린을 통해 구독하게 될 것이다. 한 가지 더 예를 들면 자동택배관리시스템으로 집안에 사람이 없이도 택배물건을 자동적으로 수납하는 시스템이다. 즉, 입주자가 외출했을 때 택배 배달원이 가정을 방문해서 초인종을 누르면 입주자의 핸드폰이나 PDA로 택배직원과 화상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되고, 현관의 수납벽이 자동으로 개방되어 각 배송물이 보관실에 보관되는 것이다.   바뀌는 주거 문화, 공동체 문화의 회복도 가져올 것   마지막, 미래주택의 화두로 들고 싶은 것은 주택의 다양화이다. 지금은 아파트 위주로 비교적 유사한 평면에서 살고 있지만 앞으로는 주택의 형식도 다양화되고, 모두가 아이덴티티 있는 주택에 살게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이 몇 백, 몇 천 세대의 단지들이 토끼장과 같이 똑같은 평면과 인테리어로 설계되고 시공되는 것은 조만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미래에는 거주자가 직접 설계하는 주택(You Make House)과 가족구성과 취향에 맞게 수시로 평면구조를 바꿀 수 있는 주택이 등장할 것이다. 따라서 정원, 마당, 홈파티 공간, 극장, 휘트니스룸, 작업장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고, 내부공간은 자유평면이 실현되어 주말, 명절에는 모든 벽을 열어 온 가족, 친지들이 파티를 열 수 있고, 아이들의 성장에 따라 방의 갯수, 방 크기 등 내부구조를 마음대로 바꾸면서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기존주택의 굴레를 벗어버릴 새로운 계획 및 구조, 설비기술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결국 미래주택은 관련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상실해 왔던 인류공통의 중요한 가치인 자연, 환경, 공동체, 문화, 다양성을 회복하고 확충해가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油價 예측, 주먹구구로 하나 첨부파일 이미지 조회수 40074
 기름값이 또다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세계 유가의 기본지표 중 하나인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40달러 수준으로 1990년대 초 이래 가장 높다.   유가 변동의 경우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에 비해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이미 더 많은 데 비해 사용효율은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 상황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원유 도입 평균단가가 배럴당 5달러 이상 상승해 이미 국제수지 적자 60억달러, 경제성장 0.7% 감소를 초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전면 수정하고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 더욱이 기술혁신 능력 부족으로 아직도 요소 투입형 경제구조를 가지면서 에너지자급도 3%인 상태에서 추가 유가 상승은 경제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민생복지 기반을 저해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단기간에는 바로잡을 수 없다. 다만 유가 예측을 정확히 해 미리 대책을 세우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의 유가 예측 시스템과 능력이다. 한마디로 증권시장 예측자료를 보는 것 같다. 외국자료 번역경쟁을 하는 것 같다. 전략자원인 석유 가격, 특히 단기 전망자료를 공개하는 경우는 없다. 공개된 자료는 행간의 의미를 읽어내는 전문적 분석이 필요하다. 이것이 국익을 위하는 길이다. 증권시장이 외국인에게 지배되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석유라는 고갈성 자원의 특성을 고려하는 전문지식이 없기 때문에 석유를 정치적 문제로만 다루고 있는 것이 문제다. 석유 값이 오르면 산유국들의 비합리적 행동 결과라고 쉽게 단정한다. 현 유가 급등이 중동 테러사태 후유증이나 투기자금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경우마저 있다. 이것은 아니다. 지금의 유가 상승은 오를 때가 됐기 때문에 오른 것이다. 자원시장의 구조적 모순이 누적된 결과다.   원유와 같은 고갈성 자원은 한번 생산하면 다시는 재생이 불가능하다. 이에 생산에 따른 기회비의 보상이 요구될 수 있다. 더욱이 그냥 두어도 그 미래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그만큼 더 보상을 요구하게 된다. 지난 10여년 동안 석유시장의 평온함은 생산국들이 적정보상을 요구할 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일부 여유가 있는 산유국들은 장기수익 극대화를 겨냥한 생산조절전략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1, 2차 산품 간 불평등교환체제에 따라 석유실질가격이 너무 떨어져 더 이상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적 경기회복 조짐을 활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현 실질유가는 70년대 말 가격의 절반 수준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첨단 공산품에 필적하는 원자재 가격상승 가능성을 걱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자원 수요는 대부분 생산탄력성이 작기 때문에 약간의 수급 차질에 의해서도 큰 폭의 단기 가격변동을 보일 수 있다. 지난 석유파동 때 3% 수준의 공급부족으로 가격은 3~4배 올랐다. 물론 그간 기술 개발과 산업 구조조정으로 50달러 이상으로 고착될 걱정은 적지만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제 우리는 산유국의 처지를 이해하는 전문성에 입각한 석유대책을 세워야 한다. 일시적 폭등과 급락을 겁내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3개월 단위 유가 변동에 대비하는 여유를 갖자. 국가정책은 1년 단위 유가예측에 근거해 지난 과오를 다같이 감내하면서 풀어가자. 가격 인상, 사용 자제, 해외자원개발 확대 등 수없이 되풀이하는 대책수립보다 기존 대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자. 국민 복지를 우선하는 여유도 갖자. 서둔다고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지만 유가 예측의 가벼움만은 참을 수 없다. (중앙/04.05.13/시론)
권상우에게도 기분 나쁜 일은 생긴다 첨부파일 이미지 조회수 43129
얼마 전 학회 때문에 보스톤에 간 적이 있다. 5시만 해도 깜깜해지는 보스톤에서 일주일쯤 지나고 나니 괜히 기분이 울적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얘기를 유학생에게 슬쩍 했더니 빙그레 웃으며 이곳 유학생들은 어둡고 긴 보스톤의 겨울을 피해 한국으로 많이 들어간다고 귀뜸해 주었다.    이처럼 가벼운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한번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찾아온다. 부족한 일조량 때문이건, 실연 때문이건, 사소한 말다툼 때문이건 간에 우울증이 시작되면 만사가 귀찮고 시들해지고 항상 피곤하고 몸이 개운 않다. 울적한 기분에 사로잡히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음식 맛도 모르면서 돼지처럼 꾸역꾸역 먹기도 한다. 그뿐인가 잠들기 힘들고 잠을 자더라고 깊이 자지 못하거나 쉽게 깨버린다. 일에 집중을 할 수 없고 잘 잊어버린다.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모든 잘못이 내 탓처럼 여겨진다. 때론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고 편안하게 죽을 수 없을까 하는 등 자살생각도 하게 된다.   은근 슬쩍 찾아와서 괴롭히는 우울증은 과연 무엇 때문에 생기는 걸까? 많은 우울한 사람들은 자기는 우울할 수밖에 없는 일을 겪었고 미래에도 나아질 희망이 없기 때문에 우울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좌절이나 실패나 실연 등의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우울해지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우울해질 만한 일은 있다. 당장 내 경우를 들어보자.   나에게는 암으로 누워계시는 아버지가 계시고, 똑같은 얘기를 5번씩 물어보는 건망증이 심한 어머니가 계시고, 엄마보다도 게임이 더 좋아하는 공부에 별 흥미 없는 아들이 있다. 이런 생각을 계속 하다보면 저절로 우울해진다. 하지만 한번 뒤집어보자. 나에게는 식도암으로 고생하지만 치매도 걸리지 않고 아직은 살아계시는 아버지가 계시고 배우자의 오랜 병간호에도 우울해지지 않고 늘 모든 일에 궁금해하시는 어머니가 계시며 공부에는 별 취미가 없지만 건강하고 밝은 아들이 있다.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우울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모든 일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인 것이다. 상담소를 찾아오는 우울한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사고방식들 중 몇 가지만 살펴보자. 가장 돋보이는 것은 침소봉대이다. 공부 잘하는 대학졸업생은 세계 명문대학원에 입학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공부의 소질이 없다든지, 머리가 나쁘다든지 하면서 뻥튀기를 한다. 자녀가 영어시험을 한번 못 본 걸 가지고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느니, 머리가 유전이 되어서 가르쳐도 소용없다느니 하며 비약한다. 다음의 특징은 부정적인 것은 크게, 긍정적인 것은 작게 생각해버리는 것이다. 성적 때문에 늘 자신 없어 하는 대학생의 경우 성적이 잘 나오면 운이 좋아서라고 해버리고 성적이 나쁘게 나오면 자기 능력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버린다. 다음으로 '~해야 한다'는 의무적 생각들이 많다. '나는 좀 더 능력이 있어야 해', '실수하면 안돼', '완벽하게 일 처리를 해야 해' 등 보통 사람들이 하기도 힘든 비현실적인 생각들이 가득하다.    우울하게 만드는 것이 생각이라면, 우울하게 되지 않거나 우울에서 벗어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생각일 수 있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라는 유명한 책 제목처럼 생각을 바꾸어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자.    첫째, '나에게 이런 나쁜 일이 일어나다니'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나 나쁜 일은 생길 수 있고 '나에게도 나쁜 일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라는 것을 받아들이자. 누구나 이런 환상은 있다. 나에게는 좋은 일만 일어났으면 좋겠어.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누구에게나 나쁜 일은 있다. 돈 많은 빌게이츠에게도, 권력과 명예를 가진 영국 여왕에게도, 한창 잘 나가고 있는 권상우에게도 나쁜 일은 생길 수 있다. 하물며 나라도 예외인가? 우울한 사람들은 흔히 '나에게만 왜 이런 나쁜 일이 생겼는지'와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았어야 했어'를 생각하면서 원망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버리면서 지쳐간다.   둘째, 한번 다르게 생각해보라. 똑같은 일이라도 엄청나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위의 나의 예를 들지 않아도 생각에 따라 죽을 맛나는 세상으로 만들 수도 있고 살 맛나는 세상으로 만들 수도 있다. 삶에는 양지와 음지가 있고 어떤 일에건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셋째,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자. 우울한 사람들은 흔히 슈퍼맨이나 슈퍼우먼이 되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울한 사람들은 비현실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이상을 가지고 자신을 들볶는다. 직장인으로서 인정 받아야 하고, 살림도 똑소리 나게 해야 하고, 자녀교육도 누구보다도 잘 해야 되고, 한 몸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주부는 행복해질 수 없다. 우리는 신이 아니고 인간이다. 나의 한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삶의 우선순위를 두고 우선순위를 두는 것에는 열심히 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못하는 대로 받아들이며 때로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나는 절대 다 가질 수 없고 다 잘 할 수도 없다.   넷째, 햇빛을 보고 몸을 움직여라. 위에서처럼 생각을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기분이 쳐지거나 울적해 질 때는 우선 해야 할 일이 있다. 심리학 연구를 살펴보면, 활동량과 우울한 기분은 부적 상관관계가 있다. 즉 활동량을 늘이면 기분이 좋아지고 활동량이 줄어들면 기분이 우울해진다. 기분이 울적해지면, 무엇보다도 먼저 밖으로 나가거나 운동을 해보자. 우울한데 무슨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번 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 우울하다면, 이 글을 읽은 다음 잠시 하던 일을 접고 밖으로 나가 잠시 걸어보자. 아니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고 내키지 않더라고 왕수다쟁이 친구를 불러 만나보자.      마지막으로 우울증의 가장 좋은 백신은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우울한 사람에게 감사하라고 말하면, "감사할게 있어야 감사하죠."라고 말한다. 하지만 조금만 욕심을 줄이고 살펴보면 감사할 것은 의의로 많다. 이런 감사하는 마음이 나를 행복하고 의욕 차게 만든다. 끝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길들이는 데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한다.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파티를 하고 나서 치워야 할 게 너무 많다면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옷이 몸에 좀 낀다면그건 잘 먹고 잘살고 있다는 것이고,정부에 대한 불평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그건 내가 걸을 수 있다는 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교회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영 거슬린다면그런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그런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지요.(home.HappyNa.com)
장수(長壽)사회를 사는 지혜 첨부파일 이미지 조회수 41074
UN은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총 인구의 7%를 초과하면 '노령화사회(Aging Society)'에 들어선 것으로 간주하며 14%를 넘어서면 '노령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노령화(老齡化)사회'와 '노령사회'의 차이나 개념이 뚜렷하지 않은데 아마도 영어로 된 용어를 번역하여 쓰다보니 그렇게 굳어진 모양이다. 그러나 이 용어는 마치 사회 전체가 늙어간다는 느낌, 노인이나 노년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주고 있어 적절치 못하다고 본다. 차라리 '장수사회(長壽社會)'나 '장수시대'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떻든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7%를 넘었고, 2005년에 8.7%, 2010년에는 10%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노인 인구는 2000년에 18.2%를 기록한 이탈리아를 비롯해 그리스, 스웨덴, 일본, 스페인에서 17%를 넘었고 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대부분 15%가 넘었다. 앞으로 30년 후가 되면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총 인구의 4분의 1인 25%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과 행복을 누리며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기를 원해왔다. 이제 인류는 의학 등 과학 문명의 발달로 오랫동안 열망해왔던 소망을 곧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장수사회로 가기까지 아직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난제들은 한둘이 아니다. 우선 사회와 개인에게 투자되어야할 비용의 급증인데 이 막대한 비용을 부양자와 당사자 개인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노인 1명을 부양하는데 15~65세 미만 인구 12.6명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밖에도 노인들의 일자리와 취미, 건강, 가정생활 등 사회, 경제, 심리적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장수의 혜택을 누리게 될 개인의 의식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제 노인들은 단순한 고령자, 은퇴자가 아니다. 노인들은 수동적, 의존적 존재라는 관념으로부터 당당하고도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조선시대에 앞선 아주 먼 고대사회부터 우리 민족은 특별히 노인을 공경하고 받드는 효의 전통을 이어왔다. 그런데 우리나라 효의 특징은 대대적(對待的) 인지(認知) 구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른으로서 몸소 보이는 모범과 아랫사람에게 베푸는 내리사랑,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에게 바치는 존경과 효성. 말하자면 우리의 효는 쌍방향의 사랑이었다.    노인이 되는 것은 자연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이었기에 나이에 대한 호칭도 다양했다. 공자의 표현을 빌려 30에 이립(而立)하여 40에 지천명(知天命)하고, 50에는 불혹(不惑)이라 했다. 만 60세가 되면 환갑(還甲) 회갑(回甲)이라 하여 축하 잔치를 벌였고, 70세는 종심(從心) 혹은 고희(古稀), 77세는 희수(喜壽), 88세는 미수(米壽)라 하였으며, 마침내 99세가 되면 백수(白壽)라고 하였다. 100세까지 사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어서 요즘도 뉴스가 되듯이 예전에는 온 나라가 떠들썩할 정도였다. 그러므로 연로한 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을 더 없는 복으로 알았다. 반대로 부모는 물론 노인을 공경하지 않았다가는 패륜아로 낙인찍혀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되기도 하였다.    과거 우리의 전통사회는 철저한 유교주의에 기반을 둔 사회였다고는 하나, 똑같이 유교를 신봉하던 중국, 일본 등 주변의 다른 나라에 비해 특별히 효와 노인 공경이 잘 지켜지던 사회였다. 이것은 다른 측면에서 보았을 때 노인과 다른 구성원들과의 관계가 그만큼 원만했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래서 사회질서가 급변하는 과정에서 서로 충돌하고 무너지는 소리가 더욱 크고 요란해보일 뿐이다. 적어도 노인문제에 관한 한 우리에게는 훌륭한 역사와 전통이 있다. 장수시대로 가는 길,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바로 우리 전통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경인일보/04.05.28/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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