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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루 한 끼 조회수 211
[김홍표교수, 약학과]    인간은 잘 때 먹지 않는다. 잠자는 동안 우리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과 같은 영양소를 소화할 효소도 만들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의 스위치도 꺼버린다. 잘 때 먹지 않는다는 이 짧은 문장을 뒤집어 읽으면 ‘우리는 깨어 있을 때에만 음식을 먹는다’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먹을까? 모든 사람이 매일매일 하는 일이니까 우리는 이미 답을 잘 알고 있다.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이다. 얼마 전에 초등학생들 방학계획표 그리듯 깨어 있는 시간을 셋으로 나누고 그 시간만큼 교대로 밥을 안 먹겠다고 선언한 사람들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그들은 ‘릴레이 단식’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그래서 나도 잠시 짬을 내서 계산해 보았다. 1900년대 초반 인류는 평균 아홉 시간을 잤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인류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30분 정도이다. 평균을 얘기할 때면 늘 수많은 개별자들이 눈앞에 떠오르지만 일단 계산을 해보자. 하루 7시간30분 잔다면 깨어 있는 시간은 16시간30분이다. 이를 3으로 나누면 5시간30분이다. 아침에 일어나 바로 단식을 시작한 사람의 행적을 따라가보자. 오전 7시30분에 일어난 사람은 그때부터 단식에 돌입하여 오후 1시에 바통을 넘겨주고 그때부터는 자유롭게 밥을 먹을 수 있다.    안타까운 아침잠 10분을 위해 아침도 못 먹고 출근하는 길에서 이런 뉴스를 들었다면 그야말로 실소할 일이지만 어쨌든 그 단식에 동참했던 사람들은 내게 하나의 생물학적 질문을 던져 주었다. 우리는 왜 하루 세 끼를 먹는가? 두 끼 혹은 한 끼를 먹으면 안되는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보통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취한다. 하나는 다른 동물들의 행동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밤과 낮의 주기적 리듬에 따라 생활하도록 적응했다는 생물학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일이다. 인류는 오랫동안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자고 잘 때는 먹지 않는 신체 리듬에 적응해왔다. 이른바 일주기 생체 리듬이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하루 24시간을 주기로 생리 혹은 대사 과정이 주기적으로 매일같이 반복된다. 이 리듬이 깨지면 우리는 쉽게 살찌고 스트레스에도 매우 취약해진다. 하지만 인간이 불을 밝혀 밤을 낮처럼 쓰면서 생체 리듬이 일상적으로 깨지는 상황이 찾아왔다. 평소 잠을 자던 시간에 잠을 자기는커녕 오히려 먹는 일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거나 댐처럼 높은 곳에 담긴 물의 중력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사 시기 이후 먹고사는 인간의 행위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것이 끼니의 역사에 대한 두 번째 접근 방식이다.       (하략)     2019년 2월20일 경향신문 기사 원문보기  
[칼럼] 이겨라 vs 지지말라…비슷한 듯 다른 주문 조회수 224
[김경일 교수, 심리학과] 간혹 집단 간에 나타나는 차이가 그 집단의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어떤 질문이나 환경이 순간적이고 상황적으로 주어지는가에 따라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차이를 보면서 마치 그 결과가 집단 간에 존재하는 근본적 차이에 기인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자의 눈으로 보면 이 세상을 나누고 있는 대부분의 n분법적 구분들에 이런 위험 요소가 있다. 성별, 연령 혹은 지역이나 민족과도 같은 변인들 말이다.그래서 이런 착각의 진짜 원인을 이해하면서 우리는 중요한 통찰을 하나씩 더 쌓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경영학자 로라 후앙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심리학자 토리 히긴스 컬럼비아대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왜 스타트업에서 여성 기업인들이 남성 기업인들에 비해 더 적은 투자 자본을 유치하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최근 매우 흥미로운 연구 한 편을 발표했다. (하략)2019년 2월 15일 매일경제 기사 원문보기
[칼럼] ‘짜가’ 판치는 현실… ‘感나무’ 키워야 착오도 줄여 조회수 199
[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 용한 분을 찾아가면 과거부터 묻는다. “어릴 때 집 근처에 감나무가 있었나?” “아닌데요.” “거봐. 그랬으면 여기 성한 몸으로 못 왔지.” 자리 깔고 앉으려면 통찰력보다 순발력이 우선이다. 만약 동네 어귀에 진짜로 감나무 비슷한 게 있었다면? 희미하나마 그랬던 것 같다고 기억을 푸는 순간부턴 지갑 열 준비를 해야 한다. 도인이 꿰뚫어보는 불길한 미래를 막을 수만 있다면 부적 하나쯤 속옷에 붙이는 불편함이야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대중예술가는 마당보다 마음속에 감(感)나무를 키워야 사는 직업이다. 변화를 감지하고 시대의 요구를 예측하는 자라야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 “요즘 감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네요.” 그 말을 무시하고 무작정 전진한다면 시행착오가 아니라 시대착오를 범하게 된다. 히트메이커들이 종적을 감추는 게 이 무렵부터다.미래 예측은 힘들어도 결과 분석엔 선수들이 즐비하다. 닭을 잡을 것인가 범인을 잡을 것인가. 영화 ‘극한직업’은 닭도 잡고, 범인도 잡고, 관객도 잡았다. 불과 22일 만에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을 거라 미리 감 잡은 사람이 솔직히 많진 않았을 거다. 개인적으론 3층 아줌마의 등장이 신선했다. 이분이 누구신가. 1993년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로 TV를 뒤흔들던 신신애(사진)다. 따라 할 수 없는 자유로운 막춤과 천연덕스러운 무공해 표정으로 시청자를 무장해제 했다. 예능PD들에겐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렸던 바로 그분께서 2019년 요상한 치킨집에 씩씩하게 나타났으니 반갑지 아니한가. (하략)2019년 2월 14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칼럼] Leadership Inside 직원들이 공부를 하게 하려면 조회수 209
[조영호 교수, 경영대학]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는 복싱선수로서 필수적인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 주먹 크기, 팔 길이 그리고 펀치력 등이 다른 선수들보다 못했다. 그가 프로로 전향한 후 경기를 가진 당시 헤비급 챔피언 소니 리스턴(Sonny Liston)과 비교할 때 더욱 그러했다. 도박사들은 1964년 두 사람의 경기를 7:1이나 8:1로 리스턴의 일방적인 승리를 점쳤고, 그래서 경기장은 반밖에 차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리스턴의 전설적인 주먹은 맥을 추지 못했다. 알리는 민첩한 발놀림과 유연한 상체 움직임으로 상대의 주먹을 피해 다니며 가끔 잽과 연타를 번개같이 날렸다. 경기는 6회 후 리스턴의 기권으로 끝났다.   이렇게 시작된 알리의 권투는 곧 전설이 된다. 1960년부터 81년까지 21년의 선수 생활을 통해, 57승 37KO 승, 5패의 기록을 남겼고, 통산 19차 타이틀 방어, 세 차례 헤비급 챔피언 등극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모하마드 알리. 그는 어떻게 그렇게 되었을까? 그는 권투선수로서 약점이 많았지만 그 약점에 연연하지 않고, 남이 갖지 못한 자신만의 강점을 갈고 다듬었던 것이다. 민첩함, 유연성, 그리고 두뇌플레이 능력이 그의 강점이었다. 모두가 펀치력을 키우고 있을 때 그는 풋워크로 피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모두가 난타전을 준비하고 있을 때 그는 심리전으로 맞섰다. ‘나비같이 날아 벌같이 쏜다.’ 그는 이런 유연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영업사원으로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언변이 좋지 못했고 또 술을 잘 못했다. 의사소통 훈련도 많이 받고 어린이들처럼 웅변 학원도 다녔으나 남하고 이야기를 할라치면 자꾸 자신감이 떨어지고 횡설수설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영업은 반 이상이 술 실력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시원치 않았던 것이다. 대신 그는 책 읽기를 좋아했고, 글쓰기나 메모는 잘 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술은 못해도 운동은 좋아했다.    (하략)   2019년 2월12일 화성신문 기사 원문보기  
[칼럼] 공식적 미래의 오만함과 허상에 관하여 조회수 214
[조정훈 교수, 통일연구소] 오늘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계(視界) 제로의 미래를 VUCA로 표현한다. 변동성 (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 (Ambiguity)이 더욱 가증되고 있다는 듯이다. 하지만 인간은 VUCA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래가 변동적이고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모호한 것을 매우 불편해 한다. 그래서 인간은 뿌연 연기가 자욱한 VUCA의 미래를 하나의 확실한 '공식적 미래'(official future)로 편리하게 대체한다.    공식적 미래! 세계 미래학계의 거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Peter Shwartz)가 소개한 개념이다. 공식적 미래란 특정 집단이나 국가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믿거나 가장 현실이 되기를 원하는 특정의 미래 시나리오를 말한다. 국가의 경우, 공식적 미래는 일반적으로 특정 이웃과의 평화(또는 적대), 헌법 질서의 내구성(또는 결여) 또는 경제가 어떻게 조직될 것인가(그들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에 관한 내용들로 구성된다.    이처럼 공식적인 미래는 한 조직과 사회에 공유된 기대의식이며 집단행동을 위한 기초를 만든다. 하지만 이처럼 미리 예정된 특정한 미래를 가정하는 것은 종종 큰 문제를 야기한다. 왜냐하면 미래가 공식적 미래와 달리 펼쳐질 경우에 대처할 전략이나 의사결정을 준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미래가 공식적 미래와 다르게 펼쳐지고 있다는 사인들로 쉽게 간과해 버리게 된다.    (하략)     2019년 2월12일 뉴스1 기사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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