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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항공산업 발전 이끄는 두 번째 국산 헬기 LAH 조회수 319
[권용진 교수, 산업공학과] 지난해 말 항공도시 경남 사천에서 소형무장헬기(LAH)가 처음으로 세상 밖에 나왔다. LAH는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와 함께 대한민국 영공 수호를 담당할 미래 육군 항공 전력이며,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에 이은 두 번째 국산 헬기이다.대한민국은 육해공군 총 690여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세계 6대 헬기 보유국이지만 설계 및 개발 기술이 없었다. 수리온이 개발되기 전까지 모든 헬기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서 썼다. 그런데 국산 헬기를 운용하면서부터는 오랜 기간 동안 해외에 의존하던 후속군수지원과 정비교육 훈련도 국내에서 맡게 됐다.(하략)2019년 1월7일 서울신문 기사 원문보기
[칼럼] 빅이슈를 파는 사람 조회수 345
[노명우 교수, 사회학과] 나이를 먹을수록 새해 소망은 소박해진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면 오히려 연말에 씁쓸해진다고 경험으로부터 배웠기 때문이다. 12월31일과 1월1일 사이의 그 언제쯤 “아는 척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지난 한 해를 치밀하게 반성하고 생각해낸 계획은 아니었다. “SNS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자”도 새해 계획의 후보로 떠올랐으나 도저히 지킬 자신이 없어서 “아는 척하지 말자”를 거의 억지로 새해 계획으로 생각해낸 것 같다.    대충 생각해냈기에 참으로 빈틈이 많은 계획이었다. 겸손하게 살자는 다짐 정도로 이해하면 슬쩍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새해가 지난 며칠 후 어느 책에서 비트겐슈타인의 그 유명한 명제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를 다시 만나게 되자, 나의 새해 결심은 이른바 무식해서 용감한 경우에 해당됨을 깨달았다.   가르치는 게 직업인 사람은 “설명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순간 존재의 이유가 의심받는다고 생각하기에, 무엇이든 반드시 “설명”하고 싶어 한다. ‘설명할 수 없음’을 숨기려고 오히려 더 열성적으로 설명하려 들 때, 더 이상 해서는 안되는 악행 중 하나로 꼽히는 이른바 ‘훈장질’이 시작된다.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단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척하고,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훈장 취급받는 것이다. 그 훈장이 “설명”할 수 없기에 ‘말할 수 없는 것’에 부딪히면 설명하지 않으면 된다. 훈장질을 하지 않도록 돕는 유일한 방법이다. 단순한 이치인데도 설명의 입이 유독 발달한 사람은 이렇게 쉬운 해결책을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하략)     2019년 1월8일 경향신문 기사 원문보기
[칼럼] 장미희 “아름다운 밤입니다” 고백後 27년… “최선, 그 이상을 더하리라” 조회수 380
[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같이 살래요’서 열연 장미희    가수 노사연과 자선음악회에서 만나 ‘우정샷’을 찍었는데 사진을 본 40대 직장인이 “사모님이냐”고 묻는다. 농담할 분위기는 아니어서 “진짜 이 사람을 모르냐”고 되물으니 당황한다. 경위를 들으니 이해는 간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집에 TV가 없단다. 40년 동안 무대에 섰어도 그쪽에 눈길이 머물지 않으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 새삼 깨달았다. 내게 익숙하다고 “어떻게 이걸 모를 수 있느냐”고 묻는 건 무지가 아니라 무례라는 것.    TV가 어떨 땐 안방극장이고 어떨 땐 바보상자인 게 맞다. 연말 시상식 땐 후자에 가까웠다. 상을 남발하는 방송사도, 상을 받고 허겁지겁 명단나열로 시간을 써버리는 수상자의 감정관리도 아쉬웠다. 그래도 3시간을 기다린 이유가 있다. 기대되는 스피치가 있어서다. “아름다운 밤입니다”로 역대급 수상소감을 남긴 연기자 장미희(사진)가 2018 KBS 연기대상에선 무슨 말을 할까. 드라마 ‘같이 살래요’로 대상이 아닌 최우수상에 그쳤지만 소신은 분명했다. “저와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 많은 분과 시청자 여러분들 사이에는 무언의 약속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라. 그 이상을 더하라.”         (하략)       2018년 1월3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칼럼] 경험 많고 즐길 줄 알고…늦깎이가 가진 장점들 조회수 418
[김경일 교수, 심리학과] 아직도 많은 곳에서 사람을 뽑을 때 나이를 본다. 그리고 여전히 늦깎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좀 어렵겠네요`라든가 `늦은 나이에 이 분야에 뛰어들어서 잘 해낼지 좀 불안합니다` 등 말이다. 이런 걱정과 불신은 필자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혹은 어떤 특정한 분야의 일을 시작한 이 늦깎이들을 왜 우리는 평가절하할까? 늦깎이. `나이가 꽤 들어서 어떤 것을 시작하거나 성공한 사람`을 의미한다. 이 말의 속뜻에는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서 항상 그에 적절한 때, 아니 더 솔직하게 적절한 나이가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누가 정해준 것은 아니다. 법령에도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우리는 그 연령에 대한 일정한 암묵적 고정관념이 있다. 그리고 그 나이를 지나서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이른바 `진도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거나 `무언가 문제가 있기에 제때에 시작을 하지 않은`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늦은 나이에 무언가를 시작한 사람들이 오히려 근거 없는 `제때`에 시작한 사람들에 비해 가지는 강점이 있다. 이걸 눈여겨보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늦깎이들을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을 중용할 수 있다.      (하략)     2018년 1월4일 매일경제 기사 원문보기
[칼럼] 2019, 혼돈으로 향하는 '북핵 게임' 조회수 372
[김흥규 교수, 정치외교학과] 2018년은 참으로 극적인 해였다. 지난 2017년 말 한반도가 전쟁 직전까지 몰렸던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는 일관되게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고 공존에 입각한 남북한 번영의 꿈을 그렸다. 그 결과 한 해에 남북 정상회담만 세 차례, 그리고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비핵화의 목표를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직접 연설을 했으며 남북 정상은 백두산에 올라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모두 전례가 없던 가슴 벅찬 일이다. 그러나 성사를 기대했던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한반도 종전선언,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끝내 실현되지 않았다. 2018년 정세는 우리 모두에게 한반도에 안정적인 평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겨줬으면서도 그 길이 간단치 않음을 동시에 인지시키고 있다.    2017년 극도의 위기감, 2018년 극도의 희열을 동시에 넘어서면서 2019년은 좀 더 냉정해져야 할 것 같다. 2019년은 미중 수교 40주년,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미중관계는 비록 불혹의 나이에 다다랐지만 전략경쟁의 미혹(迷惑)에 더욱 빠져들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이에 반해 북중은 어떻게든 양국 간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정상화하려 노력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예상된다. 중국 입장에서는 냉전시대의 북중 동맹과 같은 연루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략)     2018년 12월30일 서울경제 기사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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