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아주인칼럼

  • 총 1329 건, 10 of 266 page
  • 전체목록
아주인칼럼 게시판
[칼럼] 무한질주하다 돌연히 떠난 ‘마왕’… 무엇을 찾아 세상에 왔을까 조회수 344
[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신해철    ‘흐르는 시간 속에서/질문은 지워지지 않네/우린 그 무엇을 찾아/이 세상에 왔을까(신해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중). 팬들은 외친다. “죽도록 사랑해.” 그런데 ‘죽도록’의 뜻을 아는가. ‘죽을 때까지’라는 의미다. 죽도록 사랑한 팬은 결국 그를 무대에서 죽이고 총총히 떠난다. ‘죽어도’ 사랑한 팬만이 객석에 남아서 그의 음악을 지킨다.   “모 대학 교수님이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제가 아이돌 하지 않았으면 좋겠대요. 캐럴 킹처럼 자기 인생을 노래하는 아티스트가 됐으면 한다고요.” 이상은에게 TV는 한낱 ‘외롭고 웃긴 가게’(1997년·7집 타이틀곡)였다. “들려주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나의 모습은 마치 혼이 빠진 허수아비 같았다.” 앞만 보고 옆만 보다간 나를 보지 못할 때가 있다. 결단과 연단이 필요하다. 박수 소리에 취하다가 상품은 재고가 된다. 그는 인형 대신 인생을 택했다. ‘불빛은 배우를 따라서 바삐 돌아가지만/끝나면 모두들 떠나버리고/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샤프 ‘연극이 끝난 후’ 중). 고독의 심연과 마주하는 순간을 스타는 각오해야 한다.      ▲  주철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노래채집가 강변에서 탄생한 스타답게 ‘시간의 강 위에 떠내려가는 건 한 다발의 추억’(이상은 ‘언젠가는’ 중)뿐이었다. 그 강은, 그러나 죽음이었다. ‘님아 물을 건너가지 마오/(중략) 그예 물을 건너시네’(‘공무도하가’ 중). 대중과 예술가 사이엔 건널 수 없는 강이 존재한다. ‘너와 나 사이에 물이 흐르고 있구나/은하수도 같고/피안의 강물도 같이’(‘삼도천’ 중). 강을 뛰어넘는 초월적 존재로 음악동네엔 새가 등장한다. ‘겨울나무 사이로 당신은 가고/나는 한 마리 새가 되었네’(조용필 ‘돌아오지 않는 강’ 중). 상은은 손으로 새를 그려 가슴에 품는다.         (하략)       2018년 12월27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칼럼] 햇반과 과일 조회수 365
[김홍표교수, 약학과]    오늘 아침 나는 90g의 쌀에 적당량의 물과 불을 가해 이빨과 턱의 부담을 한껏 줄일 수 있게 조리된 한 공기의 밥을 먹었다. 얼추 210g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 뒤 입가심으로 사과 두어 쪽을 먹었다. 배안에서 소화 과정을 거친 쌀이 되살아나 싹을 틔울 가망은 전혀 없겠지만 사과의 씨앗은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 사과는 씨앗을 보존하기 위해 달고 상큼한 과일에 투자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대도시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디 ‘과일이 의도하는 바’를 가볍게 무시하면서 재활용봉투에 담아 씨앗을 내버린다. 하지만 여전히 나무 위에서 과일을 따 먹었던 먼 과거 조상들의 행적을 잊지 않고 자주 과일 진열대로 모여든다.    [과학의 한귀퉁이]햇반과 과일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과일은 그 크기와 형태 및 색깔이 제각각이다. 그러나 과일의 다양성이 어떻게 생기고 유지되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2010년 플로리다 대학의 실비아 로마스콜로(Silvia Lomascolo) 박사는 씨앗을 퍼뜨리는 매개 동물에 의해 무화과(fig)의 다양성이 결정된다는 논문을 미국 과학원회보에 게재했다. 열대우림에 사는 약 90%의 나무는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 숲속의 동물들에게 과일을 제공한다.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지방에서도 과일을 맺는 나무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잔설 뒤로 알알이 붉은 산수유와 아직도 가지에 매달려 있는 감나무 까치밥을 보자. 달고 영양가 높은 과일을 먹은 동물들은 변을 통해 기꺼이 씨앗을 널리 퍼뜨린다. 생태학자들이 공진화(co-evolution)라 칭하는 현상이다. 이는 자신의 씨를 전파하는 매개 동물이 좋아할 만한 몇 가지 특성을 과일이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박쥐가 씨앗을 퍼뜨리는 파푸아뉴기니의 무화과는 새들에게 의존하는 무화과에 비해 향기 나는 물질을 훨씬 더 많이 만들어낸다고 한다.      (하략)     2018년 12월25일 경향신문 기사 원문보기  
[칼럼] 세상과 소통하는 콘텐츠 제작 역량 키워야 조회수 377
 [김민규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한류’라는 용어가 회자된 지도 어느덧 20년 됐다. 이제는 다소 식상하게 들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평가가 다양하지만 아직도 한류라고 하면 가슴 한편엔 뿌듯함과 함께 아쉬움도 느낀다. 방탄소년단(BTS) 앨범 빌보드 1위와 유엔 총회 연설, ‘태양의 후예’ 등 드라마 수출, 발매 3년 만에 세계 최대 게임플랫폼 스팀에서 1위를 한 ‘배틀그라운드’ 등과 같은 기사는 여전히 한류가 생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100조원이 넘는 산업 규모, 수출 대상 국가 확대, 콘텐츠 기업의 성장이라는 실적은 국내 콘텐츠산업의 역량을 보여준다. 하지만 콘텐츠산업의 힘은 외적 규모에만 있지 않다. 숫자로 표시할 수 없는 소통과 공감이 콘텐츠의 힘이다.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제작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콘텐츠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시장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필연적으로 자본의 집중을 가져온다. 국경이 없는 자본의 흐름은 국내 콘텐츠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콘텐츠산업계는 중소 규모 기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이런 흐름이 콘텐츠 제작 역량과 기반을 강화하는 토대가 될 것인지, 아니면 그 토대가 소멸될 것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산업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는 문 앞에 서 있는 것이다.   (하략)     2018년 12월12일 한국경제 기사 원문보기
[칼럼] 중국의 부채외교, 무엇이 문제인가? 조회수 440
 [이왕휘 교수, 정치외교학과] 2013년 이후 중국이 추진해온 일대일로 구상이 수원국(受援國)의 부채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16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CEO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부채 외교를 맹비난하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부 국가들이 인도·태평양과 그 외 여러 국가의 정부에 인프라 건설을 위한 차관을 제의하고 있음은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차관의 조건은 기껏해야 불투명한 것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이 지원하는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성이 없고 그 질이 낮은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조건부로 제공되어 엄청난 부채를 떠안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과연 개발도상국의 부채 문제가 중국만의 탓일까? 그동안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가? 또한 미국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현재 중국의 부채외교에 대한 대부분의 비판은 올해 3월 미국의 글로벌개발센터(Center for Global Development)에서 나온 ‘정책적 관점에서 일대일로 구상의 부채 함의에 대한 검토’라는 보고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56개 일대일로 연선국가들 중에서 지부티, 키르기스스탄, 라오스, 몰디브, 몽골, 몬테네그로,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8개국의 중국에 대한 부채가 급속히 증가하였다. 이 사실이 일대일로 구상이 개발도상국을 돕기는커녕 경제적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의 핵심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하략)     2018년 12월12일 아주경제 기사 원문보기
[칼럼] '상위 1%'라는 허영 조회수 448
[박형주 총장]    드라마였나, 광고였던가. 난데없는 세계 상위 1% 학자 보도에 격렬한 논쟁이 닥치자 `상위 1%를 위한 상품`이라며 허영 코드를 건드리는 TV 장면이 소환됐다. 자릿수가 뻔한데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필연코 줄 세우는 평가로 배분되지 않는가.    어떤 학자가 학술지에 제출한 논문들이 친한 동료들의 심사로 게재됐고 인용 품앗이로 피인용 수(논문이 인용되는 횟수)까지 올라서 피인용 상위 연구자로 선정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쯤 되면 학계의 숙명여고 사건이라고 부를 만하다.    국가나 대학 또는 연구기관은 채용이나 승진, 연구비 같은 제한된 자원의 분배 문제에 처하곤 한다.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을 평가해야 하는 상황에 다다르는데, 분야마다 고유 문화가 있는 만큼 좋은 연구자의 개념조차 다르니 솔로몬의 지혜로도 풀기 힘들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통하는 잣대는 물론 있다. 연구 결과가 학계의 주요 난제를 해결했거나 광범위한 후속 연구로 이어지는 등 학계의 평판이다. 이런 평판을 받은 학자는 그 분야에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고 세계 도처에서 그의 업적을 이해하기 위한 학회가 열리기도 한다. 노벨상 같은 상은 덤으로 따라온다.      (하략)     2018년 12월 10일 매일경제 기사 원문보기

우) 16499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206 아주대학교 TEL.031-219-2114

Copyright ⓒ 2017 Ajou University. All Rights Reserved. 관리자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