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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때 심었기에 거두었으리라 조회수 40
[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 전인권 ‘걱정 말아요 그대’    설 연휴를 고난주간으로 보낸 취업준비생에게 위로를 전한다. 친척들 모인 자리에 본인 부재 상황에서 “누구는 어디 취직했다는데 걘 언제 취업할 거냐?” 묻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가슴 한쪽을 짓눌렀을 거다. 좋은 의도로 물은 거라며 스스로 센스 없음을 자복하지 말자. 상 받은 자 옆엔 상처받은 자 있다는 걸 명심하자. 보는 사람에겐 계절의 정취지만 꽃의 입장은 다르다. ‘그리움에 지쳐서/울다 지쳐서/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이미자 ‘동백아가씨’ 중).    당사자 아니면 감을 잡을 수 없는 이해충돌현장(利害가 아니라 理解)은 곳곳에 있다. 자주 인용되는 안도현의 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지금부턴 실화다. 연탄재를 발로 차는 친구에게 이 시를 들려줬더니 예상 못 한 답변을 한다. “날 키워주신 조부모가 두 분 다 연탄가스로 돌아가셨거든.” 한 방 맞은 느낌이었다. 이 시의 제목은 ‘너에게 묻는다’인데 우리는 묻지도 않은 채 예상하고 단정 짓고 비난하는 일에 점점 익숙해 간다.   우리말 ‘묻다’는 앞에 어떤 말이 오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정답을 묻다, 손때가 묻다, 책임을 묻다, 유골을 묻다. ‘그대 가슴에 얼굴을 묻고/오늘은 울고 싶어라’(김수희 ‘애모’ 중). 그런데 땅에 묻기도, 가슴에 묻기도 어려운 게 있다.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도 흘러/끝없는 대지 위에 꽃이 피었네’(나애심 ‘과거를 묻지 마세요’ 중).   (하략)   2019년 2월7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칼럼] 외로워서 만나고 괴로워서 헤어져?…고마워서 함께하면 좋을텐데 조회수 41
[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 ‘사랑과 전쟁’     ‘꽃보다 할배’ 신구(1936년생)는 하늘이 그레이색인 사람들에게 오늘도 “제발 좀 나와”라고 다그친다. 유행어는 시대의 거울이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는 ‘니들이 인생을 알아’처럼 들렸다.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운 ‘4주 후에 뵙겠습니다’도 강렬했다.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사진)은 10년 넘게(1999∼2009) 방송된 후 시즌2로 이어졌다. 결혼과 이혼은 실로 드라마 소재의 화수분이다.     아는 후배가 최근 이혼했다. 숙려기간엔 “웬만하면” 하더니 요즘엔 “오죽하면”이다. 솔로생활을 청산할 땐 “외로워서”였다. ‘약속할게요/더 이상의 외로움 없을 거란 걸’(유리상자 ‘신부에게’ 중). 다시 혼자 된 이유는 “괴로워서”다. 외로워서 만나고 괴로워서 헤어진 거다. 고마워서 함께하면 참 좋을 텐데 인생사 쉽지가 않다.       (하략)       2019년 1월31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칼럼] 사이버보안 강화는 규제 아니다 조회수 55
[박춘식 교수, 사이버보안학과]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에서 14회째 계속 발행되고 있는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가 있다. 이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리스크 상위 5 위 내에 사이버 공격이 2012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올해도 랭크됐다. 최근 3년 연속 글로벌 리스크 탑 5 내에 사이버 공격이나 데이터 대량 유출이 열거되고 있다. 이러한 사이버 공격이나 데이터 대량 유출보다 상위에 있는 것은 오로지 기후변화나 자연 재해에 의한 글로벌 리스크 뿐이다.     게다가, 사물 인터넷이 되고 자율자동차가 달리고 인공지능에 의한 각종 서비스가 넘쳐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 우리의 모든 일상 생활은 해킹이나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됨을 물론이고 개인정보의 대량 유출 또한 너무도 쉽게 일어날 것이며, 그저 단순히 유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이버 범죄나 해킹 등에 의한 오남용에 이어, 인간의 수치심을 불러일으키거나 인간의 생활을 아주 불편하게 하고, 인간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재난 및 재앙의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최근 문 대통령과의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한 기업 회장이 혁신 성장이나 4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개인정보의 규제 완화를 건의하는 모습을 보고, 해당 기업의 전산망이 해킹 당해 870여만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최근에는 화재로 인한 대형 통신망 장해를 일으켜 4차 산업시대의 불안감을 초래한 바 있는 기업 최고 경영자의 개인정보보호나 사이버 보안 등에 관한 인식이 궁금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민간 기업 대표들이나 책임자들이 사이버공격이나 개인정보 대량 유출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향을 소개하고 정부의 협력을 구하는 정책 건의가 규제 완화나 철폐와 함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략)   2019년 1월28일 디지털타임즈 기사 원문보기  
[칼럼] `회사가 곧 자신`이란 직원들…인정받겠단 욕구가 조직 망쳐 조회수 84
[김경일 교수, 심리학과] 가끔 이런 분들을 만난다. `저 친구는 회사가 곧 자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대부분 회사일을 자기일처럼 생각해 주인의식이 높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칭찬 중에서도 극찬에 가깝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조직은 이런 사람들에 의해 크게 망가진 경우가 많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보자. `회사가 곧 나다`라는 말에서 한 단어만 바꿔보자. `자식이 곧 나다`라는 부모가 된다. 최근 인기 높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많이 나오는 장면이자 대사다. 이 드라마에는 자녀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과 동일시해 끊임없이 자식에게 1등을 강요하는 부모들이 등장한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한결같이 `얼마나 자아(혹은 자기)가 없으면 자식을 통해서 자신을 완성하려고 하는가`라는 탄식을 내뱉는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어렸을 때 인정받지 못한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 이런 현상이 자주 목격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버림받지 않으려고 더욱더 필사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갈망하는 왜곡된 모습을 보인다. 그 과정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자신보다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대상을 하나 선정하고 그것을 통해 인정을 받으려는 경향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략)     2018년 1월25일 매일경제 기사 원문보기
[칼럼] 월 10조 온라인 시장에 성장 기회 있다 조회수 75
[김성환 교수, 경제학과] 경제학에는 물과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비교하는 ‘다이아몬드의 역설’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다이아몬드의 역설’이 하나 더 있다. 소비자들이 더 싸고 좋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판매자를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탐색비용’이라고 하는데, 아주 약간의 탐색비용만 존재하더라도 판매자들은 경쟁을 회피하고 가격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피터 다이아몬드라는 미국 경제학자가 이론 모형을 통해 증명했기 때문에 다이아몬드의 역설이라고 불린다.   다이아몬드의 역설이 복잡한 시장 환경에서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탐색비용이 가격 인상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인터넷 상거래가 등장한 이후 많은 경제학자가 그 효과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던 부분도 이런 이론적 배경에 근거한다. 즉, 온라인 거래가 탐색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그동안의 전통적 시장구조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격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던 것이다.   (하략)   2019년 1월23일 한국경제 기사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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